2025-02-07 02:35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 M4.2 지진 발생
이천, 여주, 충주 가운데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피해 및 여진에 대한 추가발표는 없습니다
국민재난 안전포털을 참고하여 근처 지역 주민분들은 행동강령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지진 대응 시스템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추가) 충주 지진은 발생경보 7분 뒤 상세 분석을 통해 규모 3.1로 조정되었습니다
1. 일본의 지진 대응 시스템: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로, 이에 맞춰 철저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 세계 최고 수준의 내진 설계
일본의 건축법은 내진 설계를 필수적으로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내진(耐震), 면진(免震), 제진(制震) 기술이 발달했습니다. 내진 설계는 건물이 흔들림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는 방식이며, 면진 설계는 건물과 지반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를 두어 지진의 흔들림을 줄이는 기술입니다. 제진 설계는 건물 내부에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를 설치해 지진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방식입니다.
(2) 실시간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
일본은 ‘긴급 지진 속보(緊急地震速報, EEW)’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이 이를 감지해 10초 이내에 방송, 휴대폰, 전광판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경고를 보냅니다. 이를 통해 철도, 엘리베이터, 발전소 등의 시설은 자동으로 긴급 정지 조치를 하며, 국민들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습니다.
(3) 체계적인 지진 대피 훈련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지진 대피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직장 및 공공기관에서도 연례적으로 훈련을 실시합니다. 또한, 방재 가방을 필수적으로 비치하고, 지역마다 대피소가 지정되어 있어 유사시 빠르게 피난할 수 있습니다.
2. 한국의 지진 대응 시스템: 최근 변화와 한계점
한국은 과거 지진 위험이 낮다고 여겨져 왔지만, 경주(2016)와 포항(2017) 지진 이후 지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 내진 설계 기준 강화
과거 한국은 내진 설계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신축 건물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에도 내진 보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내진 설계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내진율이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노후 건축물의 내진 성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한국도 일본과 유사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감지 속도와 정보 전달 면에서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평균 15초 이내에 경보를 발령하지만,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며,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방식도 다양성이 부족합니다.
(3) 지진 대비 교육 및 훈련 부족
한국에서는 지진 대비 교육이 아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대피 요령을 가르치지만, 정기적인 훈련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또한, 직장 및 공공기관에서도 지진 대비 훈련이 활성화되지 않아 실제 발생 시 혼란이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한국이 일본의 지진 대응 시스템에서 배워야 할 점
(1) 내진 설계 의무화 확대
한국도 일본처럼 신축 건물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에도 내진 보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노후 건물의 내진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을 통해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높여야 합니다.
(2)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
지진 감지 속도를 높이고, 방송, 스마트폰, 전광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속하게 국민들에게 경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실시간 경보가 철도, 공장, 병원 등의 자동화 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3) 지진 대비 교육 및 훈련 활성화
학교, 직장, 공공기관에서 정기적인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해야 합니다. 일본처럼 전국적인 방재 훈련을 의무화하고, 가정에서도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진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지진이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지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내진 설계 확대,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 지진 대비 교육 활성화 등의 조치를 통해 한국도 보다 안전한 지진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